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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연애 이별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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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첫연애로 이별한지 일주일도 안 됐어
우린 성향이 너무 안 맞아서 내가 헤어지자 하고 후회하고 다시 잡았는데 이번엔 정말로 끝인가 연락을 안 보네
그동안 내가 홧김에 헤어지자 소리를 자주 했는데 늘 헤어졌다가 남친이 몇시간 뒤에 항상 나 잡아줬거든

우리 둘다 결핍 상처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내가 위로도 얻고 많이 의지하고 끌렸나봐
솔직히 난 처음에 남친한테 큰 사랑을 못 느꼈어
당연히 설레고 보고싶고 연락하면 웃음도 나고 그랬지만 난 처음부터 사랑은 아니었고 상대는 날 처음부터 사랑했나봐 나랑 결혼하자고 막 그랬어
정말정말 나한테 잘해줬거든 아빠처럼

술담배 안 하고 연락도 너무 잘해주고 쉬는 날 생기면 자기 친구들이랑 약속 안 잡고 나랑만 놀고 사랑 못 받아본 나한테 이런게 사랑이구나 내눈에 보일정도로 정말 잘해줬어

내가 그 사람한테 잘못한게 있는데 설명하자면 길지만 그것 때문에 그 사람이 상처도 많이 받았고 너무 후회하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단 말이야
그래도 그 사람은 날 여전히 사랑해줬고 니가 미웠지만 싫지 않다고 말해줬어

근데 내가 그만큼 못 돌려준 거 같아서 너무 미안해서 미칠거 같아
내가 지쳐서 자주 헤어지자는 소리를 했거든 솔직히 진심으로 했던 소리였는데 남친한테 미안한게 너무 많아서 늘 잡혀줬어
그니까 진심이긴 했는데..? 사랑은 했는데 이게 연민인지 사랑인지 헷갈렸어 옛날에는 그 사람이 가진 상처를 알고 그 사람한테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아니까 그 사람이 나때문에 행복하고 나 때문에 살고 너 없으면 죽을거 같다고 불안하다고 어둠같은 내 인생에 너가 빛이라고 이러니까.. 내가 그 사람을 떠나는게 너무 미안하고 못할짓인 거 같고 그냥 울고있는 모습보면 안아주고 싶고 나도 눈물이 나오는거야.... 오빠가 나 덕분에 행복했으면 나도 좋았거든

헤어지자고 말 쉽게 던지는 게 아니었는데..
난 사귀고 몇달 후에야 사랑을 시작한 거 같은데 이제 상대가 지친거같아
일도 너무 바빠서 나한테 감정 쓰기도 힘들고 너한테 신경도 못 써주는 내가 한심하고 싸울 시간에 그냥 혼자 있고 싶다고 우리가 안 맞는데 계속 만나는 게 맞나싶대

첫연애라 그런가 너무 어렵고 되게 허무하고 내가 끝을 그렇게 끝내버린게 너무 미안하고 우리가 다시 재회한다고 해도 또 똑같은 이유로 싸우고 헤어지게 될 거 같은데 그 과정에서 오빠 너무 힘들어 할 거 같아서
사실 너무 힘들고 답답해서 사주를 봤는데 그냥 궁합적으로 안 맞는대 내가 재회를 원하고 맞춰주고 하면 다시 만날수는 있겠지만 결국 두세달 못갈거라고..
근데 너무 보고싶다 나 아직 22살이고 상대는 28살인데 다른 사람 더 만나보는게 좋을 거 같다고 하시던데
그치만 그 사람이 너무 보고싶은걸..
끝내더라도 얼굴이라도 너무 보고싶어

현실적인 이유로 또 싸울텐데 우린 안 맞는데 맞춰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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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쓴 글인줄 알았어~ㅋㅋ 비슷한경험을 한 사람으로써 말하자면 아닌거 알지만 다시 잘해보고싶고, 안맞는거 알지만 맞춰가보고싶고 돌이켜보니 후회되고 허무한 마음이 드는건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방향이야 나도그랬어! 그런데 그런거에 크게 흔들리는 이유는 다 언니가 어리기도하고 연애경험이 많이 없어서 그래 꼭 알아야되는건 그 어리숙한 감정들을 이겨내야 다음이 있어. 모든게 본인 마음대로 술술 풀릴수없어. 원래 이별이란게 굉장히 허무해. 난 언니가 빨리 단념하고 그사람을 천천히 지우면좋겠어. 나도 정말 비슷한 심정이었지만, 이젠 누군가에게 이렇게 조언을 해줄수 있을정도로 많이 극복했고, 그 과정에서 지인짜 많이 울고 고통스러웠어 근데 그냥 버티고 겪어야돼 재회쪽으로의 희망을 품지마 언니 그사람을, 그리고 그사람과 한때 행복했던 언니를 이젠 놔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