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가장 서툴 때 만나서 헤어졌는데 재결합 해도 될까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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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되자마자 만나서 1년 반정도 만났어
둘다 생각하는게 너무 어리고 철 없기도 했지만
많이 다투고 치고박으면서 나름 티키타카 잘 돼서 친구같이 재밌는 연애를 했어
1년 좀 넘고 싸움이 잦아지면서 만남이 줄고 서로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였는데 둘다 표현도 잘 못하고 서툴어서 자꾸 엇갈리기만 하더라..
그러다 그 애가 군대 가기 한달 반? 전쯤 오랜만에 같이 술 한잔 하면서 진대 나눴어 그날 서로 많이 울었움..
제일 솔직한 날이었고 못했던 말들도 다 하고 오해가 좀 많이 풀렸어
그날 그 애가 우는 나를 달래주면서 내가 많이 서툴어서 미안하다, 나도 노력중인데 전달이 잘 안되는 것 같다, 너만 괜찮다면 난 결혼도 너랑 하고싶다, 등등 얘기하는데 처음으로 진심이 느껴지고 표현을 많이 해줬다고 느꼈음..
전남친이 남중 남고 나와서 바로 취업해서 본가랑 멀리 떨어져 일찍 혼자 살고있었거든, 그래서 친구도 없고 여자도 진짜 나뿐이었고 회사-집만 다니는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었음
그래서 솔직히 재미도 없고, 여자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눈치가 진짜 레전드로 없었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줘야 알고… 근데 진짜 순수하게 몰라하니까 뭐라 할 수도 없고 스트레스만 받는거..
암튼 저러고 군대땜에 남친 자취방 같이 정리하고 집 정리 도와줌 그날도 싸움 이유는 늘 그랬듯 매우 유치짬뽕한 이유로..
그날 같이 있기로 했는데 결국 또 울면서 집으로 와버림 전남친은 또 미안하다하고 그날 집에서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거임.. 얘랑 지금도 이런데 군대가면 더 싸우지않을까..나 지금 권태기인가.. 하면서 연애가 너무 실증난거야..
그러고 전남친이 친구들이랑 군대 가기 전이라고 해외여행을 갔는데 그때도 다퉈서 혼자 또 울었음..
그동안 생각정리 다 하고 얘가 한국 돌아오자마자 이별통보 해버림.. 재밌게 놀려고 간 여행이 이별여행이 되지않았음 해서..
얘도 예상은 했다고 서로 이런저런 말 하다가 좋게 끝남.. 그러고 6개월? 지나서 연락 오고 1년 좀 넘어서도 왔는데 그때 내가 연락 그만해줬음 좋겠다 했어..
걔가 몇번 잡았었는데 내가 전역 하고 나서도 내 생각이 난다면 그때 연락해달라 함
솔직히 사회로 다시 나가면 내 생각 안할 것 같았고 잊을 줄 알았음.. 근데 얘가 곧 전역이거든 몇주 안남았는데 며칠 전에 연락이 온거야 자기 서울 올라왔는데 괜찮으면 같이 점심이라도 먹으면서 얼굴 보자고..
그래서 어제 만남
겉모습이 몰라볼 정도로 바꼈더라.. 보자마자 이상하게 눈물 날라하는거;; 겨우 참고 보기 좋다며 웃었는데 얘도 따라 웃다가 움.. 길바닥에서 서로 보자마자 바보같이 울었음ㅋㄹㅋㅠ
그러고 밥 먹고 영화 한편 보고 카페가서 수다 좀 떨었는데 얘 지갑에 내 사진이랑 같이 찍은게 아직도 있는거야.. 그래서 그거 왜 안버리고 가지고있냐 했지
근데 하는 말이 “남자의 첫사랑은 무덤까지 간다니까?” 하더니 조심스럽게 전역하고 연락하라매, 나 정말 군대에 있는 동안 너 한번도 안잊었다 하는거야
솔직히 안믿겼는데 친구들이랑 종종 내 얘기를 나눴더라고 그 대화내용을 보여줌.. 보는데 또 눈물남..
그걸 보고 걔도 같이 ㅊ움
그러고 집 오는데 또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거야..
얘가 헤어지기 전 자기 전역까지 몇주 남았으니까 한번만 다시 생각해달라 했거든.. 내가 전역 선물 준다했는데 나랑 다시 만나는게 최고의 선물이라더라..
나도 얘가 첫 남자고.. 일밖에 모르는거, 친구 없어서 나만 찾는거.. 여자,술 문제로 속 안태우는거, 나한테 숨기는거 하나도 없는거 딱 결혼 상대고 이런 남자를 또 찾을 수 있을까 싶더라고..
근데 내가 얘랑 헤어지고 혼자 지낸 시간이 너무 길었던 탓인지 설렌 감정이 하나도 읎다
얘라서 더 그럴 수도 있긴한데.. 하아 그냥 왜케 생각이 많아지지;;;
연애하면 젛나? 라는 생각도 듦
근데 또 놓치면 후회할거 긑기도하고
이중인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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