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민한건가? - 속닥
빠른언니
- 빠른언니
25
0
0
지금 난 고3이고 남친은 나보다 한살 연하
작년에 얘가 날 3개월?동안 좋아했는데 난 모솔이고 곧 고3이였으니까 마음을 안 받아주려 했단 말이야
근데 얘가 날 좋아해주는 마음이 너무 예뻐서 사귀게 됐어
연애 초반에는 내가 독서실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연락 해주고 밤에 짬내서 30분에서 한시간씩 매일 산책했었어 그리고 내가 고3이니까 최대한 방해 안 하겠다고 배려도 많이 해줘서 너무 고마웠어 연락도 보내면 바로바로 보고 한번 연락하면 텀 없이 2~3시간은 기본으로 했었어
아무래도 고등학생이다 보니까 학업적인 부분도 서로 챙겨야해서 시험기간 되면 자주 못 만나고 연락도 좀 뜸해지긴 했는데 그래도 나름 많이 했다고 생각해
그래도 시험 끝나면 자주 만날 수 있겠지라는 생각하면서 버텼어
기말 마지막 시험 전날에 얘를 잠깐 만났던 적 있는데 이때 내가 너무 아파서 안 나가려다가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거기도 했고 너무 보고싶었으니까 참고 나갔어 근데 남친은 이미 친구들이랑 놀다가 나를 만난 상태였어서 좀 피곤해했어 피곤해서 집에 빨리 가야겠다고 했는데 알겠다고 하고 그동안 많이 못 만났으니까 이런저런 얘기 했어 근데 남친이 날 보면 옛날에 많이 떨렸는데 이제는 안 떨리는 것 같다고 말을 하는거야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그만큼 편해졌다고 해석하면 맞는 말인것 같아서 그때는 넘겼어 근데 자꾸 그 말 생각하면 좀 이상한거야 사귀는 사이에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게 좀 걸렸는데 그 날 대화했던 걸 생각하면 얘는 그 말을 의도해서 얘기 한 것 같진 않고 그냥 편해졌다는 의미로 말한 것 같았어
그 이후로 좀 생각이 많아지긴 했어 솔직히 말하자면 얘랑 거의 반년 사겼는데 우리가 날 잡고 만난 날이 딱 1~2번이기도 했고 흔하다는 사진도 안 찍어보고 밤마다 전화하는 것도 해보고싶었는데 한번도 못해봤어
그리고 내가 외적인거나 금전적인 걸 바라지도 않고 신경쓰지도 않지만 100일 기념으로 난 커플티를 선물해줬는데 얘는 편지 한장 주긴 했어 내 인생에서도 그리고 얘랑 보내는 첫 기념일이라 그래도 기대했는데 조금 당황스럽긴 했어..
그렇게 중간고사도 기말고사도 다 끝나고 방학 전에 시간이 많이 나서 얘랑 많이 만나고 싶고 못했던 연락도 많이 하고싶었는데 오히려 시험기간보다 연락 텀이 더 길고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 것 같은거야 내가 얘랑 디코 친추가 되어있는데 항상 보면 친구들이랑 게임하고 있는 것 같았어 그동안 못했던 거 많이 하는거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계속 지속되니까 그냥 우선순위가 바꼈다고 느껴지더라...
그동안 연락한 거 쭉 봤을 때 전이랑 지금이 너무 차이가 나서 마음이 아프다... 어제 만나서 걸으면서 서운한 점 얘기하려고 했는데 얘는 말 하는게 날 좋아해주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차마 솔직하게ㅜ말은 못했어 걸으면서 얘기하다가 시험끝나고 자기가 친구들이랑 내기 했던 걸 알려주는거야 들어봤는데 제일 빨리 잔 사람이 같은 반 애한테 고백? 뭐 이런 내기했다는데 얘는 여친인 내가 이미 있는데 이런 내기를 하는 것도 나한테 웃으면서 말하는 것도 그냥 어이가 없었는데 화낼 힘도 없어서 같이 웃었어 근데 마지막에 집 가기 전에 내가 말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그냥 그 전에 말했던 이제 안 떨린다는 말에 대답하고 싶어서 간접적으로 ‘무슨 말인지 이제 알 것 같다’ 이렇게만 말하고 집에 왔어 근데 얘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나도 집 들어가고 씻고 나왔는데 한시간 째 연락이 안 오길래 디코 들어갔는데 또 게임하고 있더라 많이 화났는데 그때 연락오더라 속상한 일 있으면 말하라고 했나? 그래서 그냥 할 말있다고 나중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어
이제야 상황파악 한 것 같아서 걱정하는 연락이 많이 왔는데 답장하기도 힘들다..
그냥 첫연애가 이래서 지금 내마음도 혼란스럽고 이게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어 서로 전이랑 마음이 많이 달라졌다는 건 느껴져 그래도 서로 좋아해 나중에 만나면 또 말 못할까봐 두렵긴 해 뭐라고 말해야 얘가 이해할지 모르겠어
그래도 긴 글 다들 읽어줘서 고마어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