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바줘전역 후 재회 - 속닥
빠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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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내년에 군대를 가게 됐어요.
저는 군대에 대해 큰 걱정도 없었고 기다린다기보다는 그냥 잠깐 떨어져있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 생각은 조금 달랐나봐요.
군대에 있는 동안에는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자고 하더라구요.
군대에서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고 지금처럼 저한테 신경 써주기도 힘들 것 같대요.
그러다 보면 서로 힘들고 지쳐서 서로에 대한 감정도 안 좋아질 것 같다고요.
처음에는 좀 속상했는데 남자친구 얘기를 듣다보니 저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됐어요.
물론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에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건데 당연히 속상하고 무섭죠.
하지만 남자친구도 많이 고민하고 말하는 것 같아서 존중해주려구요.
2년 가까이 만나면서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끊임없이 준 남자친구고 지금도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어요.
남자친구도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 저를 제일 많이 사랑했고 저에게 받은 사랑도 제일 크고, 같이 있을 때 가장 편한 사람이라고 말해줬어요.
서로가 첫사랑이고 거의 첫 연애라고 봐도 될 정도라 더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제가 싫어져서 헤어지는 거 아니고 오래 만나도 전혀 안 질린대요.
그치만 지금부터 전역까지 2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서로의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전역하고 꼭 만나자 이런 책임지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았어요.
대신 그때도 서로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면 꼭 다시 만나기로 했어요.
입대 전까지는 지금처럼 잘 만나고, 입대하면 연인 관계는 끝내고 친한 친구로 지내기로 했어요.
종종 연락도 하고 휴가 나오면 가끔 만나서 밥도 먹고요.
입대하고 정말 친구처럼 지낼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마음이 쉽게 사라지진 않을 것 같거든요.
남자친구도 처음엔 힘들겠지만 아무래도 군대에 있다보니 금방 익숙해질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학업에 집중하고 자기관리하며 더 멋진 사람이 되어있으려구요.
사람들은 그게 뭐하는 짓이나고 할지 몰라도 저희는 친구로라도 곁에 남고 싶다는 마음이에요.
저도 원래는 헤어지면 친구로 절대 못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서로 아직 많이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헤어지게 되는 거잖아요.
하루아침에 남남이 되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아요.
제가 장난식으로 휴가 나와서 헌팅포차 가면 안된다~ 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남친이 야 나 그렇게 나쁜 애 아니거든 절대 안 그래 걱정하지마 라고 했어요.
저도 남자친구 그럴 애 아니라는 거 알고 믿어요.
그치만 헤어지고 친구 사이로 지내는 상황이면 남자친구가 뭘 하든 신경 쓰면 안 되는 거겠죠?
솔직히 옆에서 그걸 지켜보는 건 정말 괴로울 것 같긴 해요.
남자친구는 군대 가기 전까지 서로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면 군대에서도, 전역해서도 제가 계속 생각나고 보고 싶을 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전역했을 때도 서로의 마음이 그대로라면 다른 사람 말고 저한테 꼭 돌아오겠다고도 하더라구요.이건 약속한대요.
솔직히 재회를 기대하는 건 사실이에요.
저는 마음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남자친구도 마찬가지라고, 쉽게 변하는 남자 아니라고 너무 불안해 하고 걱정하진 말하고 하네요.
저도 제 할 일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제 삶을 살아가려고요.
남자친구도 군대에서 자기 삶을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너무 슬프고 내심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게 될 것 같지만 친구로 지내는 동안에는 그런 마음 너무 티내진 않으려구요.
20대 초반에 2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잖아요.
지금부터 서로의 앞날을 정해놓기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미래를 약속하고 기대하기보다는 남자친구 말대로 남은 시간 동안 좋은 추억 많이 만들려고 해요.
어떻게 하면 제가 계속 생각나게 할 수 있을까요?
제 마음도 남자친구 마음도 원하는대로만 흘러가진 않겠지만 일단은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고 싶어요.
저희가 정말 운명이라면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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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언젠가 만날 운명이면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