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원망해도 될까 - 속닥
아는언니
-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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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랑 나랑 둘 다 같은 직렬 공무원 준비생이야 7월에 남친이랑 관계를 했는데 콘돔 끼고 하다가 너무 고무 느낌이 심하고 아파서 빼고 했거든 분명 밖에다 사정한 건 봤는데 임신이 됐나봐 그 사실도 모르고 지내다가
산부인과 갔는데 자궁이 임신했을 때처럼 비슷하다고 하셔서 검사했는데 임신 6주차 판정을 받았어
계획에 없던 임신이기도 하고 아직 어려서 바로 중절하겠다 말씀드렸고 아직 초기니까 중절 수술을 하기보단 MTX주사 맞자고 하셨어 주사를 맞았는데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응급실 하루에 두 번 가고 고열에 구토 등등 몸이 망가진 채로 지냈는데 임신 수치가 안 떨어져서 결국 8월 중순에 중절 수술을 했어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능검이 꼭 있어야 되는데 하필 시험 당일 날 아침에 수술을 한 거라 아픈 몸 이끌고 바로 시험을 봤어 평소에 높은 점수 나왔는데 너무 아파서 그런지 문제 다 풀고 omr마킹 다 하자마자 토할 것 같아서 화장실 가고 싶다 말씀드리자마자 쓰러졌어
두 문제 차이로 합격을 못했더라
그리고 최근에 공무원 시험을 봤는데 생각보다 내가 너무 잘 봐서 한능검만 있었으면 바로 최종합격까지 할 수 있는 높은 점수였어
근데 한능검이 없어서 자동 탈락이더라
그에 비해 남자친구도 높은 점수를 받아서 합격을 했어
면접 준비한다 뭐다 이러는데 너무 허탈하고 슬프고 힘들어서 아직까지 밥 제대로 못 먹고 울고있어 남자친구한테
너랑 이대로 지내다가는 자존감도 계속 떨어지고 계속 생각날 것 같고 너를 계속 원망할 것 같으니까 그만 만나자고 했는데
남자친구는 싫대 자기가 어떻게든 책임지고 멘탈 케어해주면서 옆에 있고싶대
사랑하는 사람을 계속 미워하고 원망하며 지내는 게 맞나 싶다가도 이런 생각하는 내가 너무 속이 좁나, 그정도도 아닌데 너무 오버하나 싶어
공부를 반년 또 해야 되는 것도, 내년에 붙을 거라는 보장도 없고 내가 자궁암1기인데 중절 수술하고 나서 자궁 상태가 영 안 좋나봐 물혹도 생기고 그냥 손해란 손해는 내가 다 봐서 그냥 다 포기하고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들어
친구들한테도 말 못 하겠고 말할 곳이 여기 밖에 없어

원망 할만하긴 한데 왜 수술은 시험당일아침으로 잡은거야 ㅠ
- 아는언니
글쓴이@아는언니1 병원 여름 휴가 기간이라고 5일동안 휴무라길래,,
뭐라 위로해야할지..언니 정말 상심이 크겠다.. 자궁암은 언제 알게된거야?
- 아는언니
글쓴이@아는언니1 작년 12월 말에 알게 돼서 올해 1월에 수술했어
@아는언니2 와 진자.. 나같아도 원망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