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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죠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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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에서 만난 20살 남자가 있음
나는 23살이고, 이번에 처음으로 어플을 깔아서 사람을 만나본 거였는데 사실 어플 만남이 제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잖아??
정상적으로 사람을 만나려는 사람도 있지만, 섹파 구하려고 들어오는 사람도 많고!!
근데 얘는 그런 쪽은 아니고 진짜 순애인듯
대학은 안 갔고, 면허도 없고, 군면제는 아닌데 병역특례로 군생활을 회사생활로 대신하고 있다고 했음..
근데 아무래도 내가 그동안 만나왔던 사람들이 다 연상이었고, 한 살 정도 어린 거면 그냥 그러려니 할 것 같은데 얘는 나보다 무려 세 살이 어리니까.. 20살은 아무래도 좀 에바라고 생각이 드는거야
그런데 연락을 계속하다 보니까 뭔가 묘함
내가 누나니까 괜히 내가 얘를 챙겨줘야 할 것 같고, 자꾸 퇴근시간에 만나자고 하는 거야
나는 직장인이라 퇴근하고 만나면 솔직히 너무 힘든데 계속 보자고 하니까 부담스럽더라고.한번은 내가 버스 타고 가고 있어서 나 여기서 내릴까? 하고 물어봤는데,
얘가 누나만 괜찮으면 내릴래? 이러는 거임ㅅㅂㅋㅋㅋㅋ그래서 그냥 당근 거래 있다고 구라쳤더니 아 알겠어 하는데 진짜 그 말을 그대로 믿는 거임
존나 순수해.. 긍정적으로 보면 순수하고 귀엽다고 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보면 눈치가 너무 없는 거야
진짜 눈치가 ㅈ밥이야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내가 얘를 감당을 못 하겠는 거야
그래서 그냥 일방적으로 차단해버림.근데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음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계속 오는 거!!
일단 받았는데, 목소리를 들어보니까 걔 목소리인 거야
진짜 개무서웠음
그래서 바로 모르는 번호 차단하는 서비스까지 가입했는데, 이번에는 문자까지 오는 거임
짜증나서 결국 답장을 해봤는데 알고 보니까 걔가 아니라 아는 형이래

결국 걔랑 연락 중인데 나는 이어갈 마음이 ㅈ도 없고 얜 너무 착해 뭔가 나랑 만나면 타락돨거같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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