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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해드림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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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심함 ㄱㄱ 연애든 머든 ㄱㄱ
참고로 estp임 공감은 몬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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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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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언니1 남친은 운동선수이고 3달 정도 만났는데 정작 데이트 한 건 딱 한 번이고 나머지는 그냥 쫌쫌따리로 30분 정도 산책하면서 얘기하는 게 끝이야 만나는 거 때문에 한 번 헤어진 적도 있어 근데 얘가 나랑 잘 만나고 있을 때는 경기 결과가 잘 안나와서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저번에 헤어졌을 때는 경기를 잘했었다는거야 그리고 지금 또 만나는거 때문에 시간 갖는 중인데 시간 갖는 기간이 얘 대회기간이었거든? 그래서 걔 지인한테 결과 물어보니깐 잘했데 그래서 뭔가 내가 없어야 얘 인생이 더 좋아질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드는데 이건 헤어지는 게 맞는걸까? (지금 시간 갖는 이유는 내가 남친한테 초반이는 이쁜 곳이나 재밌는 것들이 있으면 나중에 너랑 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내가 얘랑 이걸 할 수 있긴한가? 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든다 하니깐 지금 감정을 잘 모르겠다 하니깐 시간 가져보자고 해서 시간갖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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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언니1 일단 첫 번째. 내가 있어서 경기 결과가 안 좋다는 생각은 너무 단정적인 결론 같아 운동선수 성적은 훈련 상태, 컨디션, 상대, 부상, 멘탈 등 변수가 엄청 많아 언니랑 만날 때 성적이 안 좋았고 헤어졌을 때 잘됐다는 상황 몇 번만으로 인과관계를 만들 순 없다고 생각함그렇게 생각하면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다 언니 탓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 두 번째는 관계 자체의 문제인데 이건 충분히 고민할 만한 것 같아 3개월 동안 제대로 된 데이트가 한 번뿐이었다면 아무리 운동선수라 바빠도 언니는 계속 이해하는 입장이었던 거잖아 물론 시즌 중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는 있는데 중요한 건 시간이 아니라 없는 시간에서도 얼마나 노력했는지거든 30분이라도 진심으로 보려고 했는지, 연락으로라도 안정감을 주려고 했는지, 언니가 외롭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봄 그리고 언니도 요즘은 예쁜 곳 가면 나중에 얘랑 와야지보다 내가 이 연애를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고 했잖아 그럼 단순히 대회 기간이라 힘든 게 아니라 관계 자체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 그래서 지금은 성급하게 헤어질지 말지를 결정하기보다 시간 가지는 동안 몇 가지만 생각해봤으면 좋겠네 내가 이 사람이랑 만나면서 행복한 시간이 더 많은지. 내가 계속 이해하고 맞춰주기만 하는 건 아닌지. 시즌 끝나도 이 사람은 시간을 내려고 노력할 사람인지. 내가 원하는 연애 방식이랑 현실적으로 맞는 사람인지. 만약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계속 아니다면 그때는 헤어지는 게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근데 내가 없어야 얘가 잘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떠나는 건 너무 언니가 혼자 책임을 떠안는 느낌이라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을 듯 죄책감 때문에 끝내기보다는 위에 내가 생각 해보라는 것들 다 진지하게 생각해봐봐 그래도 안늦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