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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하는 언니 있어?? 나 궁금한게 있어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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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3개월차 테린이야
마땅히 취미라고 할 만한 것도 없고 장사 준비 중이라 체력도 좀 길러야 할 것 같아서 겸사겸사 테니스를 시작했어 아버지가 테니스를 엄청 좋아하셔서 아빠 지인분께 주 2회 하루 30분씩 1:1 레슨을 받고 있어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요즘들어 내가 10대가 돼서 선생님한테 혼나는 기분이야…ㅋㅋㅋ 일단 나는 굉장한 몸치고 멀티가 잘 안 되는 편이야
처음에는 스윙 신경 쓰랴, 골반 돌리랴, 왼팔 들고 있으랴 신경 쓸 게 너무 많아서 굉장히 애먹었어 물론 지금도 그렇고ㅋㅋㅋ
그래도 주 2회 나오는 것치고 이 정도면 빨리 느는 거라고 하셔서 나도 더 열심히 해보려고 했어!

그런데 오늘 특히 거지같이 치긴 했는데

지금 이렇게 하면 3개월 동안 한 거 다 물거품 되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거야
왜 이렇게 소심하게 쳐?
왜 이렇게 수동적이야?
공을 낮게 치고 싶다는 생각이 너는 안 들어?
너 빼고 다른 사람들은 낮게 치라고 말 안 해도 하다 보면 자기 스타일대로 낮게 치기 시작해
라켓을 등 뒤로 보내지 말라니까!!!!
ㅇㅇ아 이쁜 척하면서 치지 말고 제대로 쳐
너 지금 되게 하기 싫어보여
자꾸 공보다 라켓이 느리게 내려가잖아. 아니 느려 느리다고
남이랑 같이 치면 지금 내가 공 보내주는 페이스로 받아쳐야 해 너 지금처럼 하면 누가 니 페이스에 맞춰줘?
그 페이스로 다른사람이랑 어떻게 하려고?
니가 빨리빨리 움직여야지
니가 지금 치는 건 전혀 공이 공격적으로 가지 않잖아 이건 수비도 아니야 이렇게 하면 안 돼
이렇게 하면 계속 안 는다니까??
니는 자꾸 이렇게 치고있잖아 위로 보내기만 한다고

이런 식으로 목소리를 높여가면서 말씀하셔 물론 내가 못하는 부분을 지적하시는 것 자체가 싫은 건 아니야
감정적으로 말씀하지 않고 지금 너가 이 부분이 부족하다, 이렇게 고쳐야 한다고 말씀해주시면 그냥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하고 받아들였을 것 같아
근데 목소리를 높여서 너무 화내시니까 내가 뭔가 죄를 지은 사람처럼 느껴지는 거야…ㅋㅋㅋ

나는 그냥 테니스가 아직 서툰사람인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싶고 괜히 위축되더라고
진짜 10대 시절로 돌아가서 선생님한테 인간교육 받는 느낌이었어
근데 나는 국가대표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취미 하나 만들어보고 싶어서 체력도 기를겸 시작한 거거든
돈 내고 취미생활 하러 왔는데 이렇게까지 혼나면서 쳐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감정적이더라도 이렇게까지 열과 성의를 다해서 알려주시는 게 오히려 감사한 건가? 내가 너무 삐뚤게 받아들이는 건가? 싶어서 헷갈려
테니스 좀 쳐본 언니들 입장에서 궁금해
나는 진짜 예쁜 척하면서 치려고 한 게 아니야ㅠㅠ
그냥 몸이 잘 안 따라주고 이것도 신경써야하고 저것도 신경 써야 하니까 하나 신경 쓰면 다른 게 안 되는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테니스를 배우는 태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나랑 선생님의 레슨 방식이 안 맞는 걸까?

아빠랑도 가까운 지인분이라 괜히 바꾸기도 애매해서 더 고민돼 테니스 좀 쳐본 언니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건지 아니면 취미 레슨으로는 이 정도가 일반적인 건지도 알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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