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은 사랑이 뭐라 생각해..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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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이 날 최선을 다해서 사랑했대. 내가 좋아하니까 꽃도 자주 사다주고 두쫀쿠 붐일 때 오픈런에 웨이팅 2시간 해서 사다주고 본인이 돈이 없어서 시간이라도 써서 최선을 다해서 사랑했대
물론 너무 고마웠고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껴서 행복했지만 결국엔 몇 번 싸우더니 우린 너무나 다른 것 같다고 마음 식었다고 떠나더라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안 맞더라도 싸우면서 맞춰가는 그 과정을 견디고, 관계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건데
싸울 때마다 우리 둘의 문제를 내가 아닌 친구한테 가서 말하기를 택하고 단 한 번도 본인의 속마음을 나한테 말한 적 없으면서
나는 서운하고 맘에 안 드는 거 말해줘서 고치고 바꿔나갈 시간을 줬는데 전남친은 나한테 바뀔 기회 조차 안 주고 혼자 정리했어
도대체 걔가 말하는 최선이 뭔지 모르겠다. 그냥 좋을 때 시간 쓰고 돈 쓰고 하는 게 사랑이면 너무 허탈하네. 어떻게 좋을 때만 사랑이지
사랑하면 관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 헤어지자가 아니라 헤어지기 싫으니까 도와달라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두쫀쿠 사준 걸 사귀는 동안 지 입으로 다여섯 번 넘게 말한 거면 날 사랑했다기 보다는 날 사랑한 자신의 모습에 취했던 거 같기도 하고

나도 비슷하다 기분 좋을때는 시간엄청쓰면서 날 위해 다 해주더니 싸울때는 그걸 빌미로 폭언하고 그냥 가고 잠수타고 사람 피 마르게 하더라 그래서 그냥 내가 헤어지자함 마음이 크든 작든 없든 갈등문제 풀 의지 없는 사람이랑은 뭘했더라도 오래 못가는것같아
언니 말대로 그게 사랑이라고 봄 + 상대방의 단점까지 사랑할 수 있는 게 사랑이라 보는데 언니 말대로 그냥 제 풀에 지쳐 나가떨어진 것처럼 보여 한때 사랑했었지만 사랑을 계속해 오래 이어나가기엔 자질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마냥 행복하기만 하고 예뻐 보이기만 하면 난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