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죄책감 느껴져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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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사이 안좋은 편은 아니고 오히려 화목한 편에 가까워 근데 아빠가 다혈질 기질이 좀 있긴해도 나랑 남동생한테는 사랑도 많이 주시는데 엄마한테는 하녀 부리듯이 해... 딱 옛날 어른들 사고방식을 가진 것 같아
그렇다고 엄마한테 완전 막 대하는건 아니고 그냥 사소한 일로 유독 짜증내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이래
그래서 난 엄마가 너무 안쓰러워서 나라도 이것저것 도와드리려 해 아빠보다는 엄마 편에 더 많이 서주고
근데 아빠는 참 딸바보여서 나한테 사랑은 특히 더 많이 주시는데 나는 성격이 좀 무심한 편이기도 하고 그 사랑을 다 받을 그릇이 못되거든
그리고 아빠보다는 엄마한테 더 신경을 쓰게 되고 거의 항상 엄마 편만 들어주고, 아빠보고 다른 친척들한테 잘하면 뭐하나, 엄마한테 좀 잘해줘라 이런 얘기 한두번 하는게 아니거든
근데 그럴때마다 아빠 표정이 너무 씁쓸해보여서 자꾸 죄책감이 드네..... 나를 너무 사랑해주시지만 아빠가 엄마한테 그만큼의 사랑을 준다는 느낌을 못받아서 내가 이도저도 못하게 돼 자꾸 죄책감 들어서 내가 아빠를 이렇게 서운하게 해도 되는건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아빠한테 하는 말들이 또 절대 틀린 말은 아니거든
이걸 어떡해야할까.... 나이 들수록 아빠랑 내 사이는 점점 멀어져가는 것 같네 아빠는 여전히 날 사랑해주시는데 아빠를 자꾸 서운하게 만드는 날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내가 아빠를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야 근데 학창시절부터 이런 일이 반복되어왔으니까 내가 아빠한테 마음을 열기가 쉽지않아

아부지한테 편지라도 한통 써드려 그걸로 바로 풀리실걸 ㅠㅠ언니가 마음이 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