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결혼 반대하는 눈치야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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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랑 6년째 연애 중이고 내가 지금 27살이거든 좀 이르긴 하지만 슬슬 결혼 얘기도 나와
부모님은 내가 남자친구 있는 거 몇 년 전부터 알고 계셨고 같이 밥 먹은 적도 3번 있어
아빠는 남자친구를 나름 괜찮게 생각하시는 것 같고, 엄마도 그런 줄 알았어
두 분 다 농담으로 너 같은 성격 6년이나 받아준거면 걔도 진짜 좋은 애다~ 이러셨거든(나 성격 그렇게 나쁜 사람 아냐...ㅎ... 그냥 농담임)
내가 대학생일 때부터 엄마아빠가 항상 농담 섞어가며 취업하면 바로 결혼하는거지? 이러시기도 했고 나도 이제 슬슬 진지하게 얘기 나오니 부모님께도 말씀드려야겠다 싶어서 나 이제 오빠랑 결혼도 준비해볼까 싶기도 하고~ 이렇게 밀했거든
아직 진짜 확정은 아니라서 그냥 좀 가볍게 얘기하긴 했어 근데 부모님도 어느 정도 눈치는 채셨으리라 믿어
근데 엄마가 나한테 굳이 걔랑 결혼을 해야겠니? 이러더라
난 당연히 엄마도 남자친구를 좋게 생각하는 줄 알았으니까 웅 오빠만한 사람도 없지~ 엄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이렜어
더 얘기를 하기 전에, 우리 엄마는 맏며느리야 무려 종가집 맏며느리... 20대 초반에 시집가서 아들 낳으라고 압박도 많이 받았고 종가집 맏며느리로서 노동도 했지 나도 당연히 엄마의 노고를 알고 있고
그리고 내 남자친구도 삼남매 중 장남이야 그렇다고 종가집인 것도 아니고, 제사가 있는 집안도 아냐. 이건 부모님도 아시고
근데 엄마가 넌지시 나한테 아니~ 걔 첫째라며~ 이래서 그게 왜? 이러니까 너 성격에 싫단 말도 못할거고... 너 결혼해서 고생할까봐 이러더라
그제야 엄마가 왜 꼭 오빠랑 결혼해야겠냐고 하는지 알겠더라고
엄마한테 오빠 집은 제사도 없고, 명절에도 안모이는 거 알잖아 이러니까 결혼하면 또 다를거래 그리고 엄마가 어려서 뭣모를 때 첫사랑이랑 결혼했는데 난 좀 더 세상을 겪어보고 다른 사람도 겪어보고 결혼했으면 좋겠다더라
내가 평생 지금 남자친구랑만 연애했거든 내 특성상 주변에 남자가 워낙 없기도 하고... 엄마는 그것도 아깝대
근데 고작 그런 이유로 놓치기엔 지금 남자친구가 정말 좋은 사람이긴 해 주변에서도 다들 너 남친만한 사람 없다고 진짜 좋은 사람이라 말할 정도로
그리고 남자친구는 부모님 사정 때문에 올해 결혼준비해서 내년에 식 올리기를 바라고 있고...
엄마랑 아직 진지하게 얘기해본 건 아니지만 엄마가 걱정이야 엄마는 결국에는 아빠가 오케이하면 엄마도 오케이라고 할텐데 엄마가 또 딸 걱정에 마음 불편할까봐 그 상태로 내가 결혼하게 될까봐

엄마 말씀도 일리가 있는게 언니 나이대엔 이남자 저남자 만날 나이이기도하고. 나도이제 30이 되었는데 제일 후회하는건 최고의 잘생긴남자를 못만나본게 한이다...그만큼 남자를 많이 만나보고 보는 눈을 길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거든 엄마의 경험이 있기때문에 언니도 생각이 많아지겠지만 난 솔직히 피임 철저히하고 동거 짧게 1년한담에 해도 나쁘진 않을것같은데 ㅠ
어머니 마음 너무 이해간다 자기는 그렇게 커와서 언니는 자기처럼 그렇게 힘들게 크지말라는 걱정이잖아 아ㅠㅠ 그래도 어머니께 잘 설득시켜봐 옛날과 요즘은 많리 다르다 랑 그리고 이걸 남자친구한테 넌지시 같이 이야기해서 이건 좀 힘들겠지만 남친이 언니집에 자주얼굴뵈며 작은 선물 그런거 주면서 점수 좀 따봐!! 보니깐 아무도 잘못없는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