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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 부모님이 나때문에 큰 골이 생겼어 - 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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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을 쓰기 전 앞서 언니들 의견을 통해 갈등 상황을원활하고 건강하게 해결해보고자 다양한 의견을 듣고싶어 이 글을 쓰는것임을 미리 밝힐게

누군가의 잘잘못과 감정을 따지려는 게 아닌 시각과 입장의 차이를 알게되면 조금 더 깊은 대화와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가짐으로 가족 간 대화를 할 수 있을 거 같아 남기는 글이야



우선 나는 학교를 차로 통학을 해 고속도로를 타고 매일 왕복 3~4시간 운전을 하는데 내가 건강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가끔 발작과 마비증상이 온 적이 있었어

한동안 그 증상이 심해져서 원인도 찾으려 부단히 애쓰고 부모님이랑 셋이서 주시하고 있었는데 작년 가을즈음에 고속도로를 운전하다가 내가 온 몸이 마비증상이 시작된거야


겨우 고속도로 갓길 정차하고 마비가 온 몸으로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엄마도 퇴근길이 고속도로라서 졸음운전 안하려고 이모랑 전화하면서 가느라 내 전화를 못받았어

나는 겨우 음성인식으로 아빠한테 다시 전화를 걸었고 아빠가 경찰에 대신 신고해줘서 경찰차가 나랑 차를 이동시켜줬었던 상황이야


아빠가 너무 놀라서 식겁해서는 평소에 욕이나 폭언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엄마한테 전화해서 왜 전화를 안받았느냐며 소리를 지르셨었대

엄마는 뒤늦게 아빠 전화를 받았는데 아빠가 너는 네 딸이 고속도로에서 죽어가는데 전화도 안받고 장모님이랑 전화를 하냐 XXX아 라면서 소리지르신거야

엄마는 내가 죽어간다는 말이 사고가 났다던지 여하튼 실제 상황보다는 훨씬 더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일 법했던 말 때문에 놀라고+아빠 욕에 놀라서 00이 어떻게된건데 00이 왜!!! 하면서 똑같이 소리를 질렀는데 아빠는 횡설수설하면서 막말을 하신거지



나는 그사실도 모르고 병원에서 긴급치료받고 아빠차 타고 집가는데 엄마가 그날 저녁에 내가 살았다는 사실에 안도했지만 동시에 아빠한테 욕설과 공포심을 유발할법한 폭언(정확하게는 나도몰라 못물어보겠어서 안물어봤어)때문에 충격받아서 그날 새벽까지 집을 안들어왔어


내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나 이제 괜찮아… 어디야? 하면서 전화하는데 엄마는 나한테 미안해… 엄마가 바로 전화 못받아서 미안해… 용서해줘 엄마가 일부러 그런게 아니야… 하는데 나는 엄마 나는 괜찮아 집 올거지? 하는데 엄마가 망설이더니

아빠가 때릴까봐 나중에 갈게… 하시는거야


둘 대화가 많이 격양되었다는게 느껴져서 눈물이났어 두분이 어떤 부모로 살았고 또 어떤 부부로 살았는지 이십몇년을 지켜본 내 마음으로는 속상하고 가슴이 찢어져서 힘들더라


나중에는 둘이 잘 얘기하고 화해했는데 아무리그래도 엄마는 그게 사무치게 마음에 남았나봐

그게 트리거가 되서 아빠가 조금이라도 폭력적이거나 강압적으로 굴까봐 아빠랑 싸우다가도 감정이 확 올라오는데 참고 또 참는 모습이 보이더라고

아빠는 그 날 얘기만 나오면 너가 잘못했잖아 욕먹을 만 했어의 입장이고

엄마는 내 잘못은 맞지만 그렇게 욕을 하는건 잘못됐다의 입장이야

나는 둘 다 이해가 가고 또 한편으로는 그 상황의 원인이 내가 되서 마음이 불편하고… 둘한테 미안하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만 않았다면 엄마가 욕을 먹을 일도 아빠가 놀라서 폭발할 일도 없었을텐데 싶어

그래서 둘의 갈등을 내가 중재로 잘 해결해보고자 했는데 뿌리박힌 트라우마나 마음이 어떻게 잘 해결이 안되네

언니들의 객관적인 현답이 도움이 될 것 같아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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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평소에 가정폭력있으신 분인가? 솔직히 그 상황에서 잘못한 사람이 어디있어 아빠가 그렇게 한거 놀라서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욕하고 소리지르는건 선넘었다고 생각함 언니 잘못도 아님 사람이 아프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어 근데 이런건 심리상담같은거 해보는거 어떨지 부부동반으로 아님 시간지나고 기분 좋아보일때 다같이 얘기하는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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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언니가 이 일을 본인 책임으로까지 가져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운전 중 마비 증상이 와서 엄마한테 도움을 요청했는데 연락이 안 됐고 결국 아빠가 경찰에 신고해서 해결한 상황이면 아빠가 엄마한테 화가 난 이유 자체는 충분히 이해돼 딸이 고속도로에서 위험한 상황인데 연락이 안 됐으니 얼마나 놀라고 화났겠어 근데 그렇다고 엄마한테 욕설이나 공포심을 느낄 정도로 폭언한 것까지 정당화되는 건 아니라고 봐 걱정하고 화날 만한 상황이었다는 것과 그 화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니까 엄마 입장에서도 일부러 전화를 안 받은 게 아니고 당시 상황을 몰랐던 거니까 뒤늦게 얼마나 놀라고 미안했겠어 거기에 아빠한테 심한 욕까지 들었으니 그날 일이 상처로 남은 것도 이해되고 결국 이건 누구 한 명만 잘못했다고 정리하기보다는 아빠가 화날 만한 이유는 있었지만 표현 방식은 잘못됐고 엄마도 전화를 못 받은 것에 대한 미안함과 별개로 폭언까지 감당해야 할 이유는 없었던 것 같아 무엇보다 언니는 애초에 아픈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한 사람인데 내가 아프지만 않았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 그 논리대로면 사람이 아픈 것까지 잘못이 돼버리잖아 두 분 사이에 남은 감정은 결국 두 분이 풀어야 할 문제고 언니가 가운데에서 누구 편을 들거나 화해시켜야 할 책임까지 떠안을 필요는 없어 보여 오히려 두 분한테 그날 일 때문에 내가 아직도 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니까 싸울 때 그 일을 다시 꺼내서 서로 공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한발 빠지는 게 언니한테도 제일 나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