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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랑 거리두는 내가 정상이야? (장문주의) - 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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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언니들 내가 가족 문제를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건지 아니면 객관적으로 봐도
우리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는 건지 궁금해서 글 올려봐

나는 26살이고 지금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어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손찌검이나
정서적인 학대, 통제와 간섭이 상당히 많았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내가 뭘 하는지, 누구랑 연락하는지 등을 많이 확인했어. 중학생 때부터 휴대폰 관리 앱을 사용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가끔 핸드폰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거나 카톡 대화, 사진, 연락처 등을 확인하려는 일이 있었어

특히 고등학생 때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또래 이성에게 관심이 생겼고 성적인 호기심도 생겼었는데
당시 같은 또래 남성과 거의 연인처럼 지내면서
사랑이라고 착각해서 성적인 대화를 하거나
서로 신체 사진을 주고받거나 전화로 성적인 대화를
한 적이 있어 그렇다고 실제로 만나서 성관계를
한 적은 없었고 또는 돈을 받고 만난 적이나
조건만남을 한 적도 없어 그런데 엄마가 내가 했던
성적인 대화 내용이나 야동을 본 사이트 등을 들켰는데
크게 화를 냈고 내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기도 했어
심지어 그 대화 내용을 학교 선생님한테 보여주기도
했고 그 이후에도 이 일을 오랫동안 계속 언급하면서

나를 문란한 사람처럼 표현했어 그때 이후로
나는 부모님한테 개인적인 이야기를 거의 안하게되었지
뭔가를 이야기하면 이해받기보다는 비난이나 잔소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거든
예를 들어 내가 친구 문제로 힘들다고 이야기했을때
부모님이 내 성격을 문제 삼으면서 “니 성격이 ~~한데
누가 너를 좋아하겠냐”는 식으로 말한 적도 있어

내가 지금 친구들이랑 만나거나 남자친구랑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도 굳이 걔가 왜 너랑 친구해주냐
왜 그 사람들이 너를 만나겠냐는 식으로 말했어

성인이 된 후에 있던 일인데 내가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 일이 있었단말이야 그 과정에서
엄마가 내 핸드폰을 몰래 가져가서 확인했고
내가 현재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 그 이후로
남자친구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으로 말하면서
남친 직업이나 상황을 모욕했었고 이미 지난 과거의
성적인 대화 사건까지 다시 꺼내서 나를 비난했어

내가 상황을 설명하거나 내 입장을 이야기하려고 하면
대화가 정상적으로 이어지기보다는 화를 내거나 비꼬는 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어
결국 엄마가 핸드폰 비밀번호를 요구했고 내가 알려드리지 않으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어쩔수 없이 알려줬어..

그러고 엄마는 내 카톡에 있는 친구, 동료, 남자친구와의 대화 내용이랑 사진 등을 확인한것도 있고
엄마가 화가 났을 때 내 핸드폰을 벽이나 가구에 던지는 일도 있었어 예전에는 아빠한테 맞은 적도 당연히 있고

그래서 나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부모님한테
내 생각이나 인간관계, 사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부담되었던거같아 그래서 지금은 부모님이랑
최대한 말을 섞지 않고 방에 들어가 있거나
필요한 말만 짧게 대답하면서 지내고 있어

부모님을 일부러 무시하고 이유는 내가 이야기를 해도
이해받지 못하고 오히려 갈등만 커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된 것 같아

그런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내가 가족한테 무관심하고 예의가 없으며 가족보다 친구나 남자친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나도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는 건 알고 있어

다만 내가 잘못한 행동이 있었다고 해서 성인이 된 이후에도 핸드폰을 검사하거나 내 회사나 인간관계까지
통제하려하고 이미 끝난 과거의 일을 계속 들춰내면서
모욕적인 말을 하는 게 정당한 건지는 모르겠어

내가 술 마시고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내 핸드폰 번호강제로 변경해서 친구들이나 남자친구랑 연락을 끊게
만들려고 했고 가족 단톡방 알람을 꺼놨다거나 연락처에 가족들을 저장해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 핸드폰을 벽에 두 번 던지면서 부수려고 했어

그러면서 “가족을 우선시해야지 왜 남을 챙기냐”, “가족이 남보다 못하냐”는 말을 했고
퇴근하면 바로 집에 올 것이지 왜 딴길로 새서 놀다 오냐고 내 외출 경로까지 간섭해..

솔직히 나는 가족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지쳤고 그냥 지금처럼 계속
가족을 무시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 여튼 계속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까 저번 주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서
가족관계랑 현재 내 상태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했어

나는 우울이랑 조울증 진단을 받았고
지금은 약 먹으면서 감정 컨트롤하는 연습을 해야돼..

언니들이 봤을땐 내가 가족 문제에 너무 예민해진 건지
아니면 오랫동안 이런 환경에 있으면서 정상적으로
지치고 거리를 두게 된 건지 궁금해

제3자가 봤을 때 우리 가족관계가 어떤 것처럼 보이는지그리고 나랑 비슷한 가정환경을 겪어본 언니들 있다면
어떻게 대처했는지도 듣고 싶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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