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 잠수?? - 속닥
해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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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어요 저 미쳐요 지금 ㅠㅠ
7월 중순에 소개 받아서 8월 중순까지 거의 10회 이상은 본거 같아요
둘다 30대 중반, 남자는 3살 연하 / 같은 분야에서 일하지만 약간 바운더리가 달라요
아무튼 그 친구를 소개 받은 날 서로 인스타그램 친구만 하고 이후 연락이 없더라구요
소개 받고 이틀 뒤 쯤 그 친구가 본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기 고양이 사진을 올렸길래 제가 먼저 귀엽다고 DM을 보내면서 물꼬를 틀었어여
그 연락이 제가 먼저한 연락 처음이었고, 그 이후로는 제가 먼저 연락하거나 만나자고 한 적 단 한번도 없고 그 친구가 매일 먼저 연락오고 만나자고 했어요
제가 좀 바쁜 시기였어서, 그 친구가 제 업무 일정을 항상 먼저 물어보고 빈 날짜에 맞춰서 만났어요
안지 한 2주 뒤? 부터는 항상 전화가 오더라구요? 퇴근할 때, 운전할 때, 일어났을 때 등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항상 제가 기다리는 식의 연애가 많았어요) 좀 온도나 속도차가 안 맞았지만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저도 마음을 점점 연거 같아요
데이트는 거의 영화보고 전시보고 밥먹고 술먹고 집에 데려다주고 하는 식이고 취향이나 관심사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겹치는 것 좋아하는 것도 많았구요
술 안 마실 때는 저희 집에서 10분 거리에서 밥 먹기로 해도, 항상 저희 집으로 데리러 오고 식당 갔다가 다시 데려다주는 식이고, 영화 예매도 자기가 자주 하는 편이고 그래서 밥은 거의 항상 제가 샀어요
(걔 집이나 사무실에서 저희 집까지 거의 1시간 거리예요 ㅠ 강남 강북이라)
그렇게 가다 8월 중순 쯤 서로 연애 가치관에 대해 첨 이야기했어요
나는 속도가 빠른 사람이 싫지만 너는 괜찮다고 이야기 했고 헤어지면 후폭풍이 긴 편이라 연애하는게 무섭다 이야기했고, 그 친구도 공감해줬고 그 이후로 조금 조심하는게 느껴지긴 했어요 (옛날보다 연락이 다다다다 안오는 느낌)
그러다 8월 말쯤 서로 카톡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와서 받았고 한참 통화하다 끊었어요.
자기 아는 형이 밥 사줘서 얻어먹고, 친구랑 술 마시러 갈거라 집에 차 두러 간다고 하면서 전화 왔더라구요.
그때 내가 '그 형 착하네' 라고 했더니 '저보다 나이도 많은데요 뭐, 당연히 사야죠'라길래 '나도 너한테 맨날 밥사지 않아?'라고 했더니 '그거랑 이건 다르잖아여'라고 하며 갑자기 전화 끊었어요.
근데 저한테 전화 오기 전에 제가 보냈던 카톡을 읽지도 않는거예요 3일 동안.
원래는 2차 왔다고 사진 보내거나 집 왔다고 문자 보내는 스타일 아니면 아침에 어제 술 많이 마셨다 누나 뭐해요 등등 문자 계속 먼저 오는 스타일인데 이상했죠 아무래도.
그래서 어이 + 걱정이 되어 3일 뒤에 전화를 첨으로 먼저 했어요. 그러니 받더라고요? 뭐 별 이야기 안하다 끊었는데 그 이후로 또 연락이 없었어요
그러다 그 다음주인 9월 초에 제가 출장이 있었는데 그 날 문자가 왔어요. 출장 잘 다녀오고 다녀와서 보자고.
그래서 제가 출장 다녀와서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더니 (이게 제가 첨으로 먼저 만나자고 한거였어요), 자기 스케줄을 보고 연락하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좀 기가 차서 (ㅎㅎ) 그냥 안읽씹하고 제 갈길 가야지 했어요.
저는 원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하루에 2-3개는 올리거든요. 걔 카톡을 안읽씹하고 열심히 인스타를 올렸는데 갑자기 문자가 몇 개 더 왔더라구요. 출장 다녀와서 잘 쉬었냐고 하면서 수/목/금 중에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목요일에 될 거 같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며 저희 집 근처로 식당 예약해두겠다고 하고는 문자 또 끝났어요.
근데 약속 당일인 목요일 아침에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거기 가야할 거 같다며 캔슬...?하고는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더니 1주일 넘게 연락 두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이런 거짓말이 있나 싶어 그날부터 제가 제 인스타 스토리 못 보게 숨기기 했어여. 그랬더니 갑자기 1주일 동안 자기 인스타그램 스토리 폭주해요. 얘는 완전 인스타그램 안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보는 건 잘 하는듯.) 고양이부터 해서 지 좋아하는 영화 음악 패션 등등 다양하게?
무슨 심릴까요.. ㅎㅎㅎㅎㅎㅎ;;

정 딱 떨
버려요 ㅠ 그런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