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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터짐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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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항상 다정하고 잘 챙겨주는 남자친구였는데
어제 남친이 몸 안 좋은데도 보고싶으니까 그냥 만나자고 해서 약 사들고 만나러 갔어
근데 아파서 그런지 대화가 잘 안 통하는 거야 좀 정신없어 보이고 말도 중간에 툭툭 끊기고 내 말도 중간에 끊으면서 말하고
정신없어 보이길래 밥 먹고 빠이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밥 먹고 나왔는데 어떤 여자가 골목길에 다른 사람들이랑 서있는데 가방을 허벅지 사이에 껴놓고 그냥 서있는거야
그거 보고 남친이 갑자기 옆에서
“다리 퍽 차보고싶다”라면서 발길질 하는 시늉을 하는 거야
그거 듣고 왜..? 하면서 약멘붕 와서 아무말 없이 버정으로 걷는데 남친이 자기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실수였다는 거야
약간 멘붕와서 생각이 잘 안 돼서 오늘은 그냥 이만 헤어지고 다음에 얘기하자고 했거든
그런데도 좀 대화하고 풀고 가고싶다해서 버정에 앉아서 한참 얘기하다가 버스 타는 거 보고 가려고 했는데

내일 만나자면서 갑자기
“제모 하고 와 야한 거나 하게” 이러는거야…. 말투랑 손짓이랑 표정까지 그냥 무슨 양아치가 하는 말인 것 마냥
ㅎ…

진짜 오늘 왜 그러냐고 다른 사람 같아서 오빠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이게 원래 오빠 모습인지 아니면 오늘 아파서 그런 건지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혼란스럽다고 그냥 오늘 만나지 말았어야 했나보다 하면서 내가 우니까
남자친구가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서 분위기 풀고싶어서 장난 치려고 하는데 자기가 자꾸 실수하는 것 같대 그냥 변명도 못하겠고 너무 그냥 자기 자신이 부끄럽고 나 울게 해서 미안하대
내가 자꾸 울면서 오늘 왜 말 그렇게 하냐고 (저 말들 말고 중간중간 사소하게 자꾸 이상한 말 했어) 그러니까 남자친구도 그냥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고
내가 생각 좀 하면서 시간 갖자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면서 각자 집에 갔어



어제 집 오고 한참 그냥 누워있는데 저 카톡 오고 나는 아직 멘탈 나가있는 상태로 이성적인 생각이 잘 안 돼서 답장 안 하고 있는 상태야

나랑 있으면서 욕 하는 모습 한 번도 없었고 내가 지금껏 사귀면서 나한테 제일 잘 해줬던 오빤데 하루만에 갑자기 이상한 모습 보인게 너무 멘탈 터져…
머리로는 아파서 그런 게 어딨어 그런것도 다 원래 모습이지 이상한 사람이다 헤어져야한다 생각이 들면서도 그냥 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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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고 약기운에 정신이 헤롱헤롱해서 내숭을 못떠는거지. 지친구들이랑 하던 말투나 단어 선택이 그냥 툭 튀어나오는거고 얼마나 만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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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성나오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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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윽;;;;;;;;;;;;;;;;;;;;;;헤어지면 ㅅㅅ못할까봐그런거겠징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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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니까 감춰두고 만날 수 있는거지 그게 본성인 것을.. 제대로 정신박힌 사람이면 애초에 어떤 상황이든 그런 행동 안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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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성일 수도 있지만 나도 정신없으면 저러는 사람으로서 남친이 이해돼… 정신 없는데 분위기 다운될까봐 괜히 장난쳤다가 후회한 적이 되게 많거든 근데 그게 머리를 거치는 것도 아니고 걍 완전히 다른 인격이 말한 것 마냥 나 본인은 인지도 못하고 나라면 하지도 않을 말이 툭 나오는 거라 혹시 남친분도 나랑 같은 결은 아닐까 생각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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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해준거<가면쓴거 미친 행동<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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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 본성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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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미안한데 세상에 남자는 많음 그만큼 또라이도 많아서 언니가 엄청나게 그 남자를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쎄한모습 보여줄때 걍 바로 버리셈... 미친놈도 많지만 착한 애들도 있는게 분명한데 굳이 대화하고 시간감정소모해가면서 저런 남자를 만나야하는 이유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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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지 .... 워딩들이 좀 다 별로긴하다. 근데 이전에 한번도 그런 모습 본적없고 항상 언니한테 잘해준 사람이라면 다른 댓글 언니 말처럼 일단 이번에 확실히 얘기하고 거리 좀 두고 행동을 계속 지켜볼듯 ..? 언니가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정떨 사유라서 헤어지고싶으면 헤어지는것도 좋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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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언니1 응 어떻게 말할지 생각해보고 대화 나눠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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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게 그날 태도가 달라진 이유는 될 수 있어도 면죄부는 아님 남의 신체 보고 그딴 말 하는 거나 여자친구한테 제모하고 와라 섹스하게 하는 식으로 저급하게 말한 건 그냥 무례한 거임 평소에 잘해줬다는 이유로 오늘 보여준 모습을 없는 일처럼 만들 필요도 없고 근데 하루 이상했다고 바로 원래 이런 사람인가? 까지 단정할 필요도 없어 지금 중요한 건 사과문 길이가 아니라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서 진짜 태도가 바뀌는지 보는 거임 본인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사과만 받고 바로 풀어주지 말고 불쾌했던 행동이 정확히 뭐였는지 말해 또 반복되면 그때는 실수가 아니라 그 사람의 태도라고 봐야 함 그리고 울면서 미안해하니까 언니가 오히려 달래주는 구도로 넘어가지 마 상처받은 사람은 언니 판단할 시간 갖는 것도 당연하지 지금 당장 헤어질지 말지 결정하지 말고 거리 두고 행동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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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언니1 어제 한참 대화 나눌 때 뭐가 불쾌했는지 말하고 자기가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태도가 이상했던 게 맞다면서 사과했어 다시 안 그러도록 노력하겠다고… 근데 그 대화 나눈 다음에 바로 제모 얘기가 나와서 그때 그냥 방금 했던 대화 전으로 리셋 된 기분이라고 왜 그런 말을 하냐고 하면서 내가 눈물 터졌거든… 남친이 거기서 내 손 잡고 자기가 오늘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자꾸 실수만 하는 것 같다고 했어 자기가 지금 할 수 있는 말이 다시는 안 이러겠다는 말 뿐이라서 미안하고 답답하고 자기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짜증난대 고치도록 노력하는게 아니라 무조건 고칠게 이러면서 사과했어 이게 한 번 용서하고 지켜봐도 될 문제인지 아니면 그냥 원래 그런 사람인 거라서 헤어지는 게 맞는 건지 아직 생각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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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언니2 나는 몸 아프고 컨디션 안 좋아서 평소보다 예민해진 건 이해하는데 그렇다고 사람이 아예 없던 모습이 갑자기 생긴다고 생각하진 않음ㅠ 평소에는 배려하면서 참고 있던 무례한 말이나 행동이 그날 필터 없이 튀어나온 걸 수도 있어 그래서 한 번은 지켜봐도 되는데 그냥 아파서 그랬나보다 하고 아예 없던 일처럼 넘기지는 마 비슷한 상황에서 또 저런 모습 나오면 그때는 실수라기보다 원래 가지고 있던 태도가 반복되는 거라고 봐야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