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완전 효자인데 결혼해도 될까? - 속닥
아는언니
- 아는언니
22
0
3
남친 진짜 효자거든... 아버님이 돈 잘 버셔서 아버님께 경제적인 지원 진짜 엄청 받았었고 아버님이랑 어머님 사이 안좋으시고 다른 자식들은 집은 나몰라라 밖에서 돈 펑펑 쓰면서 놀러 다녀서 어머님이 야러모로 힘들어하셨는데 남친이 거의 정신적인 지지자였어
어머님이랑 남친 유대관계가 진짜 깊어서 어머님이 의존하다시피 했는데 이제 그 의존도 많이 끊어내긴 했어 그래도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꽤나 효자긴 해
근데 이거야 뭐... 남친이 아직도 아버님 금전적인 부분에 기대어서 생활하는 게 많고 부모님이랑 사니까 그러려니 하는 포인트긴 해 남친도 돈 잘 벌지만 본인 돈은 거의 저축하고 차도 아버님이 사주신 거에 보험도 아버님이 내주시고 암튼 각종 생활비 싹 다 아버님이 내주시고 결혼하면 집도 사주신다 했거든
남친이랑 오래 만나서 슬슬 결혼 얘기 나오는데 난 잘 모르겠어
우리 아빠가 진짜 효자거든 큰집 장남으로 태어나서 엄마가 제사, 차례마다 갈려나갔고 할머니댁 엄청 먼데도 무슨 일 있으면 무조건 우리 부모님이 내려가시고 그랬어 평균 한달에 한 번은 부모님이 내려가신 것 같아(왕복 10시간 거리...) 그거 보면서 난 저렇게는 못 살겠다 생각했었어
남친 집이 그렇다고 제사, 차례 지내는 집은 아니라지만... 일단 효자라는 점이 뭔가 아빠랑 겹쳐보이는 것 같아
남친은 본인 집에 할 도리는 본인이 다 할거라고 내가 뭘 해야 하고 그런 건 없다고 효도는 하고 싶으면 각자 하면 되지 강요할 생각 없다 했어
근데 이게 또 결혼하면 입장이 달라질수도 있는 거고 상식적으로 결혼해서 남편이 시댁 가면 나도 눈치껏 따라가야 할 것 같잖아ㅠㅠ 그리고 결혼하게 되면 아버님이 집 사주실텐데 내가 마냥 당당할 입장도 아닐거고...
남친만 두고 보면 너무너무 좋은 사람인데 고민되네ㅠㅠ

남의 집 기둥 뽑아오면 안 된다는 말이 있긴 해
특징에는 전부 장단점이 있으니까 효자여서 따라오는 단점도 수용 가능한지에 따라 다른 거지
집안이 훌륭하면 걍 효자 인정해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