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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육아난이도 극상 자식이었어서 미래가 두려움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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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생각해보면 육아난이도 극상 자식이었거든 엄마가 내가 하도 사고 많이 쳐서 이러다가 죽을까봐 걱정했자 할 정도로... 몇 가지 썰 풀어보자면

1. 수건걸이에 매달릴 수 있을까 궁금해서 수건걸이에 매달린채로 벽으로 엉금엉금 기어올라갔는데 수건걸이 떨어지면서 세면대에 뒷통수 박고 팍 떨어짐...
그 와중에 엄마한테 혼날까봐 무섭다고 큰소리 듣고 온 엄마한테 그냥 잡아당겼는데 떨어졌다고 구라침;; 엄마 나중에야 내가 거기 매달렸다가 떨어진 거 알았음... 그나마 운이 좋았기에 망정이지 머리 다쳤던 거였으면 하
2. 2층 살았는데 필로티 있고 그 천장 부분을 우리 집이 쓸 수 있었는데 떨어지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뛰어보려다가 아빠한테 붙잡힘 그 후로 필로티 천장부로 나가는 부분에 자물쇠 걸림;;
3. 내 나이 때는 눈 쌓이면 눈썰매 타는 게 국룰이었는데 엄마아빠가 위험하다고 길가 쪽은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단 말이야 근데 나는 길가 쪽에 사람 없으니까 더 재밌을 것 같아서 길가 쪽에서 타다가 인도랑 차도 경계울타리 쪽에 다리 끼어서 친구가 어른들 불러와서 빼줌 샤갈...^^
4. 비 오면 달팽이 ㅈㄴ 주워와서 엄마아빠가 달팽이 불쌍하다고 주워오지 말라 했는데도(그러고 엄마아빠가 풀어줌) 계속 주워와서 한 번 개크게 혼나고 한 번은 또 열심히 주워서 집 들어오다가 혼날 것 같아서 창고에 자전거 바구니에 넣어뒀는데 통만 남고 싹 사라진 거임;; 엄마아빠한테 사실을 고백했다가 개크게 혼남 이건 나중에 알게 된건데 아빠가 얘가 달팽이를 안주워올 애가 아닌데 뭔가 쎄하다 싶어서 내 방이랑 집 다 뒤지다가 창고에서 발견하고 몰래 풀어준 거라 함 내 버릇 고치겠다고 달팽이 싹 다 도망가서 이제 집 구석구석에 죽어서 거기에 벌레 엄청 꼬일거라고 혼냈고 그 후로 나는 달팽이 절대 안주워옴
5. 내 나이 또래가 다들 그렇듯 나도 학습지를 했는데 이것도 뭐 다들 그렇듯^^ 학습지 몰래몰래 숨기고 그랬는데 아파트에 각 층마다 있는 소화전에 넣어둔 거 어느날 경비아저씨께서 검사하다가 발견하고 갖다주심 그날도 ㄹㅇ 먼지나게 맞았음 근데 난 이건 내 또래 애들의 필수덕목이라 생각함
6. 난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생이 있는데 동생이 먹는 분유가 궁금해서 먹다가 엄마한테 혼나서 한 통 몰래 방에 숨겨놓고 먹다가 진짜 된통 혼났었음
7. 진짜 덜렁이여서 물건 엄청 자주 잃어버렸는데 어느날 늦둥이 동생 사진 싹 다 들어있는 USB 가지고 나갔다가(자랑한다고...) 잃어버려서 내 동생은 갓난애기 때 사진 하나도 없음
8. 이것도 마찬가지로 물건 자주 잃어버려서 가방 통째로 잃어버린 적, 외투 잃어버린 적 개많음
9. 내가 초딩 때 스마트폰이 나왔는데 엄마아빠가 내 첫 스마트폰이라고 딸기우유 핑크색깔 엄청 예쁜 걸로 사줬단 말이야 근데 이것도 사주고 이틀차에 바로 잃어버림 엄마가 사례금 걸고 찾아달라고 글 올려서 겨우 찾았음
10. 근데 그 스마트폰을!!! 당시 첫 스마트폰이었고 스마트폰은 떨구면 깨질수도 있다고 아빠가 절대 떨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그 전 폰은 자주 떨궈서 걸레짝이었음) 어느날 문득 얘가 진짜 깨진다고? 어케 깨질까? 와 진짜 궁금하다 하고 화장실 타일 바닥에 집어던졌다가 액정 안쪽이 깨져서 화면 싹 까매짐
11. 그 다음 스마트폰 때는 사준 지 일주일만에 떨궈서 깨져서 아빠가 수리해줬는데 수리받고 신나서 엄마 가게로 뛰어가다가 폰 또 떨궈서 또 깨짐^^... 어린 시절의 나는 폰 보험 뽕 뽑는 사람이었으며 동시에 언제나 폰이 깨져있는 인간이었음
12. 미아 방지 목걸이 엄마아빠가 금으로 하줬는데 유치원 다닐 때 그거 잃어버리고(엄마아빠 말론 내가 직접 풀어서 주머니에 넣었는데 없어졌다고 자백했다 함) 그래서 언니 거 목걸이를 해줬는데 그것도 이틀만에 없어짐 그건 끊어져서 없어진 걸로 추정
13. 놀이터 미끄럼틀 지붕 올라갔다가 떨어져서 아빠가 나 줍줍하러 온 적 몇 번 있었음
14. 말했듯 겨울에 눈썰매가 유행이었는데 계단에서 타다가 데굴데굴 굴러떨어지고 눈썰매 개박살남 그 와중에 혼날까봐 주섬주섬 조각 싹 다 주워서 집에 가져감
15. 2층 살아서 계단으로 왔다갔다 했는데 계단에서 자주 굴렀단 말임 근데 그것도 한두 번이어야 엄마아빠한테 말하지 어느날은 계단에서 굴러놓고 에잉 또 혼나겠다 그냥 비밀로 해야지 하고 학원 갔는데 학원 도착하니까 내 이마에서 피 철철 흐르고 있어서 엄마가 나 데리러 옴^^...
16. 우리 아파트에 연못 있었는데 겨울에 거기 들어갔다가 연못에 빠진 적 N회...^^
17. 엄마가 화나서 혼내다가 너 집 나가! 했는데 진짜 나가서 밤 늦도록 안들어와서 엄마가 나 찾으러 나옴 근데 나는 친구 집에서 놀고 있었음 당시 찐친이었어서 그 친구 엄마는 당연히 말하고 왔겠거니 했다 함
18. 한 번은 또 너무 혼나서 당시 찐친 집 가서 친구 엄마한테 나 입양해달라 했음

이거 말고도 진짜 개많은데 내가 사고쳐서 엄마가 학교 불려간 적도 몇 번 있음(괴롭힌 건 아니고 그냥 순수 나 혼자 사고 치고 나 혼자 데미지 입고)
우리 집 딸2아들1인데 엄마가 아들인 동생은 몇 번을 더 키워도 나는 다시는 못키우겠다고 너무 힘들었다 함;;;;;
엄마가 꼭 너 같은 딸 낳아서 너도 된통 고생해보라고 하는데 하 나 너무 무서움 애는 꼭 낳고 싶은데 나 닮으면 어캄;;
남친이 본인은 옛날에 얌전했었다고 사고뭉치 나오면 본인 피는 절대 아니라고 함 나도 알아 샤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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