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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리집 부모님 정상은 아니야 확실히..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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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퇴하고 휴학을 3번하고 작년 입시를 또 망치고 대학에 왔는데 2학기 개강전에 좀 우울했거든
원하는 학과도 아니고 진짜 엄청 방황했어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겠고 남들은 다 잘사는거 같고
앞으로 어쩌지 이러면서 근데 갑자기 엄마가 2학기 어쩔거야? 이러길래 어쩌긴.. 걍 대충 다니다 졸업해야지 이젠
나 22이야 늙었어,, 이러니까 22이 뭐 늙었냐고 그럼 엄마랑 아빠는 관 짜야한다고 이번이 마지막이래
이번까지만 입시가 같고 내년부터 달라지니까 이번에 마지막으로 걸어보래 일단 하고싶은거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서 거기서 편입을 하던 열심히 하던 한번 해보래
나 원래 완전 문과였어 국문학과 완전 뼈문과였는데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교양으로 코딩한번 해보고
빠져서 개발이랑 보안쪽에 빠졌거든
여기 한번 찾아서 넣어보래 가서 친구도 좀 만들고 벽도 좀 그만치고 떠날사람처럼 굴지 말래..
정말 친한 친구들한테 그냥 그렇게 되었다고
올해 마지막으로 해볼려고 했더니 수시 넣을거냐 해서 그러다고 하니까 하고싶은거 찾은건 다행인데 부모님 인내력이 레전드래.. 자기도 부모님한테 심리 그만두고 인상병이 가고싶다 했다가 뒤지게 혼났다고 부럽다고 하는데
가끔 내가 생각하도 미친거 같애
휴학하고 뭘 한것도 없어 그냥 미친애 마냥 한동안은
방에만 있다가
또 한동안은 집에도 안들어고 밖에만 있었어
저때 아 난 3년동안 교사하겠다고 국어 하겠다고 해서 여기 온건데 이게 맞나 그럼 3년동안 생각한건 뭐지 그냥
스르로에게 세뇌한건가? 남들 보고 따라한건가? 그래도 진짜 국어 좋아하긴 했던거 같은데 다 가짜인가?
이런생각 하면서 지내다 어느순간 든 생각이
아니 사람이 내가 앞으로 몇십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그 동안 음악 취향도 바뀔거고 음식 취향도 바뀔거고
그냥 저땐 저게 정말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서 바뀐거다
나중에 다시 국어책 보거나 문법책 보면 또 그때 재밌었지 하고 보겠지 이 생각으로 넘겼더니 다시 정신차리고 원서넣고 사람처럼 살음..
근데 이걸 또 가만히 냅둔 우리 엄마아빠가 진짜 대단하다.. 오죽했음 친구들이 나한테 너 미친거 아니냐고 왜 그러고 있냐고 정신 차리라고 했는데 진짜 아무말 안하고
그럼 하고싶은거 하라고 정하고 말해 이럼
진짜 정상은 아닌거 같고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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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를 믿어주는거지.. 그래도 언니가 마냥 방황하면서 쉰게 아니라 다른거 해보겠다고 이것저것 도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