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가족 문제로 지쳐서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속닥
아는언니
-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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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의 갈등이 많았는데
26살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부모님의 통제와 간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내가 누구와 연락하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휴대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을 부모님이 계속 확인하려고 하셨고
내 의사를 거절하거나 내 생각을 이야기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일이 많았어
휴대폰을 강제로 검사하거나 비밀번호를 요구하고,
카톡이나 사진첩을 확인하거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구한 적도 있어. 화가 났을 때 휴대폰을 벽에 던지거나 때릴 것처럼 위협적인 행동을 한 적도 있어서
어렸을 때에는 실제로 맞은 적도 많아
내가 친구나 연애 이야기를 하면 나를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말을 하는건 물론이고 과거에 청소년기에 했던 성적인 호기심이나 대화까지 몇 년이 지난 뒤에도 다시 꺼내면서 내가 원래 문란하거나 잘못된 사람인 것처럼 취급하는 경우도 있었어
최근에는 남친이랑 연애하는 것, 친구들과 만나는 것, 직장에서 4시간 근무를 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부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내 이야기를
믿어주기보다는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추궁하는 느낌이라 너무 답답해..ㅠ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부모님에게 내 생각이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무서워졌고, 그냥 갈등을 피하려고 “알겠어”, “미안해”라고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졌어
나도 내 삶을 바꿔보려고 정말 여러 가지를 해봤지
취업도 했고, 헬스나 독서, 취미생활, 소모임, 혼자 여행하기, 감정일기 쓰기, 명상, 심리상담, 정신과 치료 등 여러 방법을 시도했어
그런데 꾸준히 유지하기는 힘들었고 최근에는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서 회사에서도 집중하기 어렵고 사람들의 말이나 피드백에도 예전보다 예민하게 반응하게 됐어
잠도 불규칙해지고 식욕도 떨어져 하루 한 끼만 먹거나 군것질로 끼니를 대충 때우는 날도 있는거같아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잠들기 어려운 날도 많을뿐더러
기억력이나 집중력도 예전보다 떨어진 것 같고
원래는 외모 관리에도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것마저 귀찮아지고, 내 외모를 관리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이 떨어졌어..
가장 최근에는 그냥 다 포기하고 싶고, “차라리 내가 죽으면 모든 게 해결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계속 반복돼예전부터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랬나봐
과거에는 실제로 자해나 자살을 시도했던 적도 있어
특히 술을 마시면 충동을 조절하기가 훨씬 어려워져서 위험한 행동을 한 적도 있어.최근에는 자살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나 스스로도 이 상태가 심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며칠 전 자살예방센터에 상담을 받으러 갔고,
상담 선생님도 내가 이야기한 내용을 들으신 뒤 정신과 진료와 상담을 같이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시길래 나도 정신과 진료를 다시 받아볼 예정이고 이번 주 수요일에 초진을 앞두고 있어.필요하다면 회사나 연애, 취미생활 등을 잠시 내려놓고 자발적으로 입원해서라도 안전한 환경에서 쉬면서 치료받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고 있어
그만큼 내가 의지할 곳도 없다 보니 나 스스로도 더 이상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고, 아무 이유 없이 울게 되는 등 감정 컨트롤이 불가능해지고 이성이 마비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니까 내가 나 스스로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겠어..
우선 먼저 아직 사귄지 얼마 안된 남친한테 도움을
요청해도 되는 건지 궁금하고
내가 괜히 남친한테 감정을 분풀이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돼...정말 내가 유난스럽거나 의지가 약해서
이렇게 된 건지 아니면 내가 지금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 등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하는 상태인지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언니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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