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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반대하는 결혼 // 언니들 의견 듣고싶어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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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언니들..?
이렇게 쓰는게 맞나 모르겠네..

너무 싱숭생숭한데 어디 물어볼 데가 없어서 여기 써봐

반대하는 결혼을 한 언니들, 자식이 있는 언니들..
본인이나 가족 중 비슷한 경험을 한 언니들
한 번 읽어보고 의견 댓글 달아줬으면 좋겠어

글이 길어!!

** 어떻게 진행이 되든 남편도 나도 이혼 의사는 없어

일단 우리는 20대 부부야
혼인 전에도 동거를 했고, 혼인신고 한지는 반년 안됐어

연애하면서도 서로 결혼할 생각이 있었고
로맨틱한 이유가 아니라.. 같이 살고 있었고 내 인생에 서로가 없다는 건 안 그려졌거든 그게 너무 당연하고 익숙해서
이쯤 결혼하자 생각하며 살다 혼인신고 하고 부부로서 사는 중이야

친정 부모님은 반대 없고, 환영해주셨어
우리집은 내가 좋으면 됐지 조건 같은 거 뭐 필요하냐.. 하셔

혼인신고 하고 친정 부모님이랑 식사도 했구 새해 인사도 드리러 갔다오고 나도 친정엄마랑 자주 연락해

김서방~ 하면서 살갑게 대해주시거든
설령 내 남편 태도 중에 맘에 안 드는 게 있어도 절대 티 안 내… 나한테만 따로 이런건 조금 그러니까 담부턴 조심했으면 좋겠다 정도..? 나도 굳이 이거 남편한테 말 안 하다 자연스럽게 이런건 주의하자 얘기하고

친정 - 우리 부부 만 봐서는 그냥 흔한 가족 같은데

시댁이 문제라면 문제야..

연애 초반부터 나를 싫어하셨어..

네일아트를 해서, 어려서.. 번듯한 직장 없어서 가 이유였고
누나들도 동일한 이유로 날 싫어했어

처음엔 몰랐는데 당시에 남편이 ㅎ.. 말을 전해줘서 알게 됐어

집만 들어가면 자기의 이런이런게 맘에 안 든다며 자꾸 단점을 끄집어낸다 ~~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잘 하면 괜찮겠지 날 달리 보시겠지.. 하며 생신선물이며 명절이며 남편 손에 선물 들려보내구 그랫어
편지도 써드리고 ㅎ..

노력했다고 생각하는데
데이트 할 때마다 전화오셔서 내 욕을 하시더라
안 듣는다고 생각하셨겠지만.. 차에 폰 연결된 상태로 받아서 ㅡㅡ… 다 들어버렸지

그걸 2년 가까이 겪으며 시댁에서 날 대하는 태도가 너무 힘들어서 한 번 헤어져도 봤었어

남편이 너무 힘들다고 잡아서 다시 만나고..
그러다 덜컥 애가 생겼지

남편이 시댁에 말씀드렸더니 지우라며, 싫다하면 니가 산부인과 끌고라도 가라며… 나는 절대 걔를 며느리로 인정할 수 없다… 헤어져라 라며 두시간을 남편한테 전화로 뭐라하시다 집으로 오라해서 남편이 가니 손찌검 하려 하셨다더라고
남편은 너무 실망했다면서 나왔는데 내 번호를 자꾸 달라셔서
그냥 드리라고 했어

내가 어쩌고 싶은지, 얘랑 어떻게 살건지 들어보고 싶다셨대

전화가 왔는데.. 받으니까 지워라, 난 내 아들이 너와 결혼하지 않길 바란다. 변변한 직업도 없고, 내 아들만 고생할 게 뻔하다… 그런 말을 30분 하시다 내가 울어서 끊고

남편한테 카톡 보내시더라고

뭐.. 똑같은 말 반복하시다가 우리엄마가 날 잘못 키웠다.. 여자가 몸 간수를 못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니냐 하시는 거 보고

나는 울고 남편은 이렇게 말하는 부모님한테 실망했다며
그냥 연 끊자 했었는데

그 때는 결국 애 지우기로 했지만, 스트레스 받아서 자연유산이 됐어

힘들었어 엄청… 여러모로

남편은 나 책임지고 싶다, 우리집에서 계속 저러면 나는 연을 끊고 너랑 살겠다… 날 설득해서 그냥 혼인신고를 했어

시댁에 안 알렸지

시댁에서는 이게 괘씸하고.. 서운하셨을 수 있지만

당시에 나는 시댁하고 어떤 교류도 하고 싶지 않았어

결혼은 둘만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냥 우리는 우리 둘만 보고 살자 그렇게 살자 였고

남편은 친정에서 잘해주니 그냥 친정을 가족이라 생각하겠다 하고 몇 달간 잘 지냈어

근데 최근에 서류 떼보시고 혼인신고한 걸 아셨고,

일 중인 남편한테 연락을 엄청 하셨지..

남편은 그냥 나한텐 신경 쓰지말라 하고 혼자 전화하고 끝났다 했는데

물어보니까 연 끊기로 했다 하더라

전화할 때도 또 내 연락처를 달라하셨대, 내가 앞으로 얘랑 어떻게 살건지 물어볼거라고..

근데 남편도 이전에 전화로 했던 일이 있다보니 안 주겠다 하니 그럼 연 끊고 앞으로 보지말고 살자 하시더라고…

남편은 그냥 그러자 했고

며칠 지나고 남편 누나가 남편한테 장문으로 또 그런식으로 살지 말라며 남기셨더라고…

보면서 그냥 너무 싱숭생숭하고.. 다른 언니들은 어땠나 궁금했어

나는 여전히 시댁하고 아무런 교류도 하고 싶지 않아
이번 일로 나는 임신하기도 힘들게 됐지만.. 만약 자녀가 생기더라도 보여드리고 싶지 않고..

남편도 나랑 처음에 동거 시작했던 게 시댁에서 같이 살기가 싫어서였거든..

남편도 나도 시댁에 정이 없는 상태인데,
시댁하고 풀고 어떻게든 보고 사는 게 맞을까 싶기도 하고..

ㅎㅎ… 언니들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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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힘들었겠다 ㅜㅜ 우리는 결혼 반대 이런건 아니고 약간 콩가루집안이어서 어른들끼리 서로 안보겠다고 크게 싸우다가 몇년 안보고 그랬는데 시간이 좀 지나면 또 어쩌다보니 모여서 회해하기도 하고 그런거 같애.. 최근에 인스타툰 봤는데 시어머니가 며느리 엄청 마음에 안들어하고 아들 갖겠다고 무속적인 방법들도 집안 곳곳에 물건 놓고 대판 싸우고 그랬는데 지금은 잘 지내능거 같더라 당장 풀려고 하지는 말고 시간이 지나서 어떤 흐름대로 또 풀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결혼하면 남편은 아내를 택할각오를 해야한다는데 언니를 택했으니 언니는 언니대로 잘 살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