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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아빠랑 친한 남사친이 불편하다는데...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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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랑 이미 연애하던 중에 친해졌던 남사친이고 내 유일한 남사친이야 첨엔 그 남사친이 성격도 엄청 소심하고 징징거리는 편에 통통~뚱뚱하고 못생겨서 남친이 경쟁상대로 생각을 아예 안했어 내 남친은 키도 크고 잘생겼거든 본인 자부심도 있고 자존감도 엄청 탄탄해서 그런지 상관 안하더라고
그 남사친이랑 일대일로 친한 것도 아니고 다른 친구 껴서 셋이 친하고 남친 껴서 본 적도 몇 번 있었어
남친 성격상 정말 신경 안썼고(애초에 질투가 없었어)

그러던 1년 전쯤 남사친이 조기축구를 하고 싶어했고 우리 아빠는 옆동네에서 20년 가까이 조기축구를 하고 있었어 아빠가 하는 조축이 연령대가 꽤 다양하긴 했지만 20대는 없어서 아빠가 좀 젊은 피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하던 찰나에 남사친은 아빠가 조축하는 걸 모르고 나한테 그냥 아 조축 해보고 싶다~ 이러더라고
마침 남사친이 원하는 날짜/시간대도 아빠 조축이 적격이었고 아빠 입장에서도 젊은피를 원했고, 아빠 조축이 그렇게 빡세게 하는 편도 아니라서 남사친 체력에도 충분할 것 같을 거야 말했듯 걔가 통통과 뚱뚱 중간이라 체력이 그닥 좋은 편이 아냐 셋이서 다이어트한다고 운동했을 때 느낌
그래도 이건 남친한테 말해야겠다 싶어서 말했고 남친도 그걸 뭐하러 나한테까지 말해~ 아버님이 좋아하시겠네 이래서 아빠한테도 말하니 아빠도 당연히 좋다 하고 남사친도 좋다 해서 같이 조축을 하게 됐어
옆동네라서 차 타고 가야 해서 아빠가 일주일에 한 번씩 남사친 데리고 조축하러 갔고 남사친이 응원하는 축구팀이 있어서 아빠랑 둘이 축구를 2번 정도 보러 갔었어 우리 집에 아들 하나 있긴 하지만 걔는 체육 종목 자체에 관심이 없어서 아빠가 한 번쯤 아들이랑 축구 같이 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내가 항상 아빠한테 나중에 사위랑 보러 가~ 나중이 손자랑 보러 가~ 했는데 남사친이랑 축구 같이 보고 나서 도파민 팡 터져서 간만에 엄청 좋아하더라고
남친이랑 나랑 오래 만나서 자연스럽게 언젠가 우리 둘 다 취업하면 결혼도 하겠지? 상상해서인지 남친이 그걸 엄청 아쉬워하더라고 본인이랑 갔으면 아버님께 점수 딸 기회였는데 남사친한테 뺏겼네 이러면서 농담이라고 말했지만 몇 번이나 말한 걸 보면 농담 반 진담 반인가 싶었어
근데 아빠가 걔를 너무 마음에 들어하는 거야 걔도 본인 아빠랑은 사이가 별로 안좋은데 우리 아빠가 오히려 친아빠처럼 해주니까 너무 좋다 하고... 걔가 부모님이랑 사이가 안좋았고 반대로 우리 아빠는 아들이랑 친해지고 싶은데 아들 성격이 개차반이라서 엄청 힘들어하는 걸 아니까 남사친은 아들 역할하고 아빠는 남사친한테 아빠 역할하고 그게 나도 좀 다행이다 싶기도 했어
그러던 와중에 남사친이 조축도 좀 열심히 하고 그러면서 살이 꽤 빠졌어 아빠를 비롯해서 조축 멤버 분들이 살 좀 빼라고 닦달도 한 모양이었더라고 물론 그렇다고... 걔가 당첨복권인 건 아니고 살 빠진 못생긴 걔였음 무슨 뭐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샤랄라 살뺏더니 차은우 이런 건 아녔음 그래도 조축에서 아저씨들 사랑 듬뿍 받아서인지 성격도 꽤 밝아졌어

남친은 이 즈음에 대학원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면서 일이 좀 안풀리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았어 남친이 자존감도 자존심도 강한 타입이라 내가 위로해주는 게 좀 속상했나봐(자존심 강하다고 막 화내는 타입은 아냐!!)
어느날 나한테 사실 요즘에 남사친이 거슬린다고 하더라고...
뭐... 나랑 걔랑 그냥 친한 사이면 남친이 거슬리다 한 시점에 내가 거리를 두겠지만 여전히 우리 아빠랑 주말마다 조축 다니고 걔가 가끔 우리 집 와서 밥 얻어먹고 가거든 근데 아빠한테 그러지 말라고 할수도 없고 걔한테 이제 와서 우리 아빠랑 친하게 지내지 말라 할수도 없잖아
남친도 말하고 아차 싶었는지 아냐 농담이었어~ 이러고 말긴 했는데... 내가 뭐 어떻게 해야 할까?

남사친이랑 연락 엄청 자주 했는데(셋 단톡방으로 연락함) 그 연락은 남친이 그 말하기 직전에, 같이 놀던 다른 친구가 워홀 떠나면서 많이 바빠져서 연락 별로 안하고 오히려 우리 아빠랑 걔랑 연락을 더 많이 해
아빠가 갱년기가 온 건지 아니면 명예퇴직 준비하면서 그런건지 엄청 힘들어했는데 걔랑 잘 어울려 놀면서(?) 많이 좋아지셨거든... 그래서 나로서도 아빠랑 걔랑 끊어놓는 게 선뜻 잘 안 돼
걔한테는 절대절대 이성적인 호감이 전혀 없어 성격도 나랑 안맞고(징징대는 남자 개싫어해서) 외모도 진짜 전혀 내 스타일이 아냐... 그래서 그 부분은 남친도 의심은 안되는데 뭔가 본인이 점수 따고 싶은 사람인 우리 아빠랑 친하게 지내니까 그게 엄청 불편한가봐
남친이 전에 한 번, 남사친이 조축 열심히 다니는 거 듣고 재밌나보다 하면서 본인도 한 번 가도 되냐 해서 아빠한테 내가 대신 물어보니까 아빠가 거절했어... 한 번 뛰러 오면 조축 멤버들도 불편하고, 아빠도 딸 남자친구랑 그렇게 지내고 싶진 않다고... 남친한텐 전자 이유만 대고 거절하긴 했는데 본인이 거절당한 자리에 계속 남사친이 있으니까 그것도 불편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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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렵가 진짜..... 어쩔수없지 남친이 참아야되는거 아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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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어렵다.. 앞으로 남친한테 남사친 얘기 많이 안 꺼낼듯